둘째날, 아희가 웃다
출산후 다음날 우리는 아희를 집에 데려갈 것을 기대했지만 병원에서는 아희가 아직 충분히 젓을 빨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를 권하지 않았다. 그러나 현주에게 아희를 밤새 혼자 돌보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산후조리가 매우 중요시되는 한국에서는 이런 일이 없겠지만 출산 하자마자 산모를 목욕시키는 이 곳에서는 그렇지가 않았다.그 다음날 아희가 새벽 2시부터 4시까지 젓을 빪에 따라 병원에서는 오늘 집에 가도 좋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 얼마나 기다렸던 말이었던가. 하지만 이것은 여전히 쉬운 문제가 아니었다. 아희는 다시 정오때까지 잠만 자며 젓을 빨지 않았고 그러자 다시 병원에서는 집에 가기에 좋은 상태가 아닌 듯 하다는 말이 나왔다.
그 때 상황은 비상사태가 되었다. 나와 현주는 계속해서 아희를 깨워서 젓을 물렸다. 3분 빨리고, 5분 빨리고, 결국 10분 빨린 끝에 병원에서 한번만 더 이렇게 먹으면 집에 가도 좋겠다고 했다. 우리가 웃었듯 아희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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